모유 수유가 아토피 피부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확실히 밝혀져 있는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모유에 들어있는 면역글로불린 A라는 성분이 아토피 피부염 예방을 도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적어도 4개월 이상의 모유 수유는 아토피 피부염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며, 모유 수유는 어머니와 아이 간의 정서적인 유대감에 있어서 중요합니다.

모유 수유를 하는 경우 엄마가 먹는 음식의 단백질이 모유를 통해 아이에게 전달됩니다. 이때 음식물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항원도 아이에게 전달되며 이것에 의해 아이에게 음식물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즉, 모유 수유를 하는 중이고 아이가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 관련 질환이 있다면 엄마도 음식물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물은 피해야 합니다. 여기서 ‘피해야 한다’는 주의해서 먹는다가 아니라 ‘철저히 제외하고 먹어야 한다’라는 의미입니다. 알레르기는 아주 소량으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소아과 학회에서도 알레르기 위험성이 있는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는 경우 엄마가 알레르기 위험이 높은 음식물을 제한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미 태열이나 아토피 증상이 있는 아이라면 엄마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을 먹을 때 모유 수유를 하는 아이의 피부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모유 수유를 한 뒤 아이에게 알레르기 증상이 일어난다면 엄마가 먹은 것이 모유로 전달되면서 아이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 해봐야 합니다. 

아이가 아토피증상이 없더라고 부모가 알레르기 비염, 천식, 아토피 피부염 같은 질환을 겪은 경험이 있다면 아이도 알레르기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해서 의심해봐야 할 음식물은 무엇일까요?

가장 흔하고 쉽게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물은 우유, 계란, 땅콩, 갑각류, 콩류입니다. 원재료뿐만 아니라 이것들을 원료로 하는 음식물도 섭취하면 안 됩니다. 우유가 들어가는 아이스크림, 요거트, 빵 종류 계란이 들어가는 마요네즈, 크림 종류 콩이 들어가는 두유, 된장, 두부 같은 제품들은 피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위에 열거한 모든 제품들을 피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알레르기가 제일 많이 일어나는 계란과 우유는 철저히 피하고 나머지 것들은 아이의 반응을 보면서 제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