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렵지 않으면 아토피 피부염이 아니다

아토피피부염의 가려움증은 단순히 초래되는 질병의 증상 중 하나라기보다는 아토피피부염 그 자체입니다. 

아토피피부염은 ‘가려움증↔긁기’의 악순환을 초래합니다. 그래서 아토피 피부염의 만성화에 있어 가려움증을 치료한다는 것은 질병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의미보다는 질병 그 자체의 발생과 진행을 막는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의 가려움증과 두드러기의 가려움증은 구별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두드러기의 가려움증은 히스타민 분비의 최종 결과물로서 가려움증을 치료하지 않았을 경우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병적 상황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토피피부염의 가려움증은 한 번 발생하면 ‘가려움증↔긁기’의 악순환에 의해 끊임없이 증폭되면서 질환의 만성화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두드러기 치료에 있어 가려움증은 질환에서 발생한 증상 중 하나를 대증적으로 완화시킨다는 소극적 의미만을 갖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아토피피부염의 가려움증을 치료하는 것은 단순히 증상만을 완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질환의 발생 및 만성화를 차단한다는 점에서 적극적 치료라는 의미를 갖게 됩니다.


 

보통 피부질환을 얘기할 때, 피부의 발진이 먼저이고 가려움증은 그에 수반되는 증상이라는 의미에서 ‘가려운 발진’ 혹은 ‘가려움증을 동반한 발진’이라는 말이 통상적으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아토피피부염의 가려움증은 단순한 증상을 넘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의 모든 진단 기준에 가려움증이 제일 먼저 잣대로서 등장하고, ‘가렵지 않으면 아토피피부염이 아니다’라는 말까지 사용되는 것 또한 같은 맥락입니다. 

결론적으로, 아토피피부염의 핵심에는 가려움증이 있고, 피부의 발진은 ‘가려움증↔긁기’의 악순환의 고리가 돌아가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피부에 나타난 증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토피피부염은 가려움증이라는 증상을 조절하지 않는 한 병을 고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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